페더는 메마른인상을 가진 무뚝뚝하고 말수가 없어보이는 사막의 사람. 모래가 구르는 언덕을 따라 나부끼는 깃털이다. 전체의 하나이고 그 구조에 속함에 의문을 느끼기보단 순리와 삶으로 받아들이며 무수히 많은 모래알 중 하나가 되는것에 어떤불만도 의문도 품지않으며 그들과 함께있어 사막을 이루는것으로 자아를 완성시킨 채 저물어가는 노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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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스라는 사막에 모호하고 불완전함은 존재하지않는다. 누구 하나 의심하지않는다. 으레 타인이라면 하게 될 자신아닌 타인과 사회가 주는 사랑에 대한 의심과 불안없이 모두가 연결되어있다.
모두가 하나이며 하나는 모두이다. 강한 배척과 배제에 상응하는 무결에 가까울정도의 상상못할 믿음과 안정을 구축한 다시스족의 정신력은 무적에 가깝다.
그 모든 네트워크와 구심점이 끊어진 페더는 길가에 구르는 모래알이다.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그를 유지하고 상징하며 명명하던 다시스는 절멸하였으며, 평생을 믿고 지켜온 순리는 어디에도 없다. 전사의 긍지를 읇던 이들과 삶의 궤적은 모래아래 불타무너졌으며, 그의 상징이던 활은 더 이상 잡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는 죽음을 연체하며 복수를 위해 산다. 그러나 동족들의 유해앞에 무너졌다. 무너졌음에도 아무도 알지못한다.
그는 다시스가 아닌 삶을 모른다. 그리고 다시스가 아닌 것을 사랑해보려한적 없다. 그가 젊었다면 그 시도는 유연했을것이고 다시스가 멸족하지않았더라면 느슨했을지도 모른다.
페더는 혼자가 되었다. 그것까지는 버티고 감내할 수 있다. 복수의 때까지. 하지만 다시 혼자가 된다면 자신은 버티지못하고 무너질것을 안다. 좋은 동료들, 그들은 다시스가 아니기에 페더가 있기전에도 그렇듯 떠나서도 살아가는것이 가능할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기엔 너무도 지쳤기에 책임없는 믿음도, 확신도 주기 어렵다. 설렁 그들이 자신을 믿지못한다해도, 설사 서운하고 짜증스레 여긴다해도 차라리 지금이 나은것이다 여기고마는 것이다.
죽은 동족들을 배신한다는 자책감을 지울만큼 설득되본적도 없고 그의 삶운 궁금해 한 자가 있던가. 조금은 있었던가.. 문제와 사정으로 그득한 그들에게 유별나지않게 괜찮은 상태로 위장하는것이 어쩌면 낫다고 판단한다. 자신이 생전 마지막으로 끝맺어야할 복수의 전까진 껍데기마저 잃어서는 쇠칼조차 휘두를 수 없지않나. 어렵지않은 문제가 어려워졌다. 어려운 사람이 되었다. 믿음을 주지않아 함께하기 어렵다면 자신의 복수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갈길을 잃는다. 갈 곳이 사라진다. 이제 무너질일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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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나이며 하나는 모두이다. 강한 배척과 배제에 상응하는 무결에 가까울정도의 상상못할 믿음과 안정을 구축한 다시스족의 정신력은 무적에 가깝다.
그 모든 네트워크와 구심점이 끊어진 페더는 길가에 구르는 모래알이다.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그는 다시스가 아닌 삶을 모른다. 그리고 다시스가 아닌 것을 사랑해보려한적 없다. 그가 젊었다면 그 시도는 유연했을것이고 다시스가 멸족하지않았더라면 느슨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