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21 경제 이것저것
사실 이걸 하면서 특정 종목(주식이든, 크립토든) 이야기를 가급적 지양하려 하는 편인데, 그래도 오늘은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조금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파이코인입니다.
과거 22년,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NFT 관련 행사를 엄청 크게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조사 차원에서 참가했었고요.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고연령층 참가 비율이 높았고 대부분이 파이코인 관련, 혹은 유사 알트코인이나 NFT 붐에 탑승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이걸 하면서 특정 종목(주식이든, 크립토든) 이야기를 가급적 지양하려 하는 편인데, 그래도 오늘은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조금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파이코인입니다.
과거 22년,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NFT 관련 행사를 엄청 크게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조사 차원에서 참가했었고요.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고연령층 참가 비율이 높았고 대부분이 파이코인 관련, 혹은 유사 알트코인이나 NFT 붐에 탑승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Comments
파이코인이란 2019년 3월 14일에 만들어진 알트코인으로, 스마트폰에서 에너지 소모 없이 채굴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보통 암호화폐는 새로운 블럭을 특정한 방법 (작업 증명, 지분 증명, 권한 증명)으로 노드 간의 합의 과정을 거쳐 생성하게 됩니다. 그런데 파이네트워크는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백서 상으로 보면 처음 만들어진 보상용 토큰을 노드 운영자나 추천인을 많이 데려 오는 사람에게 주겠다고 엄연히 쓰여 있죠.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다단계입니다. 실제로 매경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 채굴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도 채굴이 아니라 주조라 했어요.
여러 차례 비트코인을 비롯한 크립토커런시의 붐이 왔다갔다하자 언론에서는 이런 코인을 대서특필했고, 이 파이코인이 뜬금없이 기술을 따라가기 힘든 노령층에게 소구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농촌을 중심으로 이 파이코인이 상당히 퍼졌습니다.
오죽했으면 2023년 중국에서 노인들의 연금 등을 빼앗아가는게 문제가 되어 시에서 경고를 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일각에서는 저걸로 땅이나 자동차를 미리 거래한 사례도 있다고 하는데, 팔고 도망친 사람들만 신나게 생겼습니다. 파이코인 수백만원 전망 어쩌고 하던 사람들은 모두 입을 꾹 다물고 잠수를 타버렸죠. 사기 냄새가 진합니다.
크립토 업계에서는 실제 은행과의 거래를 위해 KYC 제도라는걸 시행합니다. 그런데 파이코인의 KYC는 좀 이상합니다. 은행이나 전문 인증 기관, 신용평가기관을 끼고 하는게 아니라 앱 자체에서 합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을 사진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자신의 안면인식 정보를 비롯한 생체정보까지도요. 쎄이다가 마구마구 돌아가지 않으십니까? 맞습니다.
실제 이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2022년부터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파이코인에서 요구하는 KYC를 진행한 후 보이스피싱으로 이어졌다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최근 KYC 인증 유저의 개인 정보가 불완전한 마스킹 상태로 유출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유출만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