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막고 중무장해야만 했다. 갑옷을 입은채 찬바람을 견디는데 모든 에너지를 거기에 다 쏟고 있었고 그 덕분에 어쨌든 살아내고 있었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해서 조금씩 경계를 풀어나갔다. 그래서 갑옷을 두르는데 힘을 덜 들이기로 했다. 세상에 따뜻한 것도 있고 온기도 있고 전해줄 수도 있다기에 갑옷이 조금씩 녹아내렸다.

갑옷이 녹아내린 자리에 부는 찬바람은 견디기가 훨씬 어렵다. 따뜻함을 알려준 다음의 냉기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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