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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鉗. (로판·판타지 위주)글+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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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_블친소 #독서계_블친소 성인 여성 / 글귀 / 사진 ☁글 쓰면서 책, 일상 사진도 찍는 파랑 덕후 월문 입니다 ෆ˙ᵕ˙ෆ

#단겸조각글 나는 이번에 아주 새로운 크리스마스를 만났다. 바로 #한여름의_크리스마스 말이다. 말로만 듣던 여름의 크리스마스는 낯설면서도 신기했다. 그러나 결국 집으로 돌아와 익숙한 풍경을 바라보며 혼자 와인을 마신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운 겨울의 크리스마스여.

#단겸조각글 겨우 매달려 있는 눈, #너덜거리는_부직포_몸, 튿어진 옷. 누군가가 보면 왜 아직 여기 남아 있느냐고 물을 모습이지만 나는 행복합니다. 내 친구는 나를 아주 좋아하고, 밤에는 항상 꼭 안아주거든요.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귀여운 인형이라고요. 그래서 나는 항상 행복할 수 있어요.

#단겸조각글 “내 눈에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워. 어떤 미인을 데려온다고 해도 내 눈에는 너보다 못할 거야.” “어떻게 그런 말을 그렇게 서슴없이 해? 넌 #부끄럽지도_않아?” “당연하지. 난 #하나도_부끄럽지_않아. 부끄러울 틈이 어디 있어? 이제야 겨우 내 옆에 데려왔는데.”

#단겸일상 좀 헤매긴 했지만 피드를 만들었다!! 글러들을 찾고 그분들이 쓰는 글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https://bsky.app/profile/did:plc:qviefmpbjve6tgwptesjemg2/feed/aaaiwteu7nh6g

#단겸조각글 사람이 말하는 것이 노래소리처럼 들린다는 말을 그리 비웃었는데, 어느새 나는 네 목소리가 그 어떤 음악보다 아름답다 생각하게 되었다. 내 귀를 감싸는 #너한테서_나오는_멜로디. 그 무엇보다 감미로운 음악. 이 모든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겸조각글 모든 사람은 #가슴_한가운데 구멍이 있다. 그러나 구멍에 꼭 맞는 조각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사람은 구멍이 주는 공허를 견디기 어려워 대부분 어설프게 구멍을 가리고 산다. 그리고 드물게 꼭 맞는 조각을 찾은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룬다고들 한다.

#단겸조각글 “나는 괜찮아!” #씩씩한_거짓말쟁이 가 오늘도 같은 말을 한다. 사실은 안 괜찮으면서. 매일 소리 죽여 울면서. 입술이 다 헐게 짓씹으면서. 도와달라 말이라도 하지. 수많은 말이 입안을 맴돌지만 나는 결국 평소와 같은 답을 한다. 네가 허락한 답이 그뿐이라서. “그래.”

#단겸조각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한_떨기_작약 같은 사람이다. 바라보면 눈이 즐겁고,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사람. 그래서 그를 떠났다. 계속 바라보다가는 꽃이 그 자리에 있어서 가장 아름답다는 걸 알면서도 욕심으로 꽃을 꺾어 집에 가져가고 말 것 같아서.

#단겸조각글 친구를 위해 수박을 샀는데 #달콤한_수박 대신 애매한 맛의 수박이 왔다. 시원달달한 수박을 좋아하는 친구라 수박을 산 거였는데. 당황해서 이건 못 먹겠다 말하니 친구가 그 수박으로 주스를 만들어줬다. 언제나 플랜 B는 있다며 웃는 친구에게 오늘도 좋은 것을 배웠다.

#단겸조각글 “정말 저를 도와주고 싶은 거라면 #다리를_건너가_주세요.” “그래.” 아이는 나를 믿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낯선 이가 변덕으로 건넨 제안 대신 알고 있는 무서운 이가 시킨 일을 택했다. 아쉽네. 도와주겠다는 제안은 진심이었는데. 싫다니 별 수 없지. 그럼 안녕, 아이야.

#단겸조각글 빛나는 햇살과 뜨거운 바람에 #여름의_묘약 한 스푼.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호흡이 가빠지는 계절을 웃으며 맞이할 수 있는 것은 가슴에 품고 있는 저마다의 묘약 덕이다. 그래서 내 묘약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답신에 담길 다른 묘약과 내 묘약이 만들 마법을 기대하면서.

#단겸조각글 어느 날 #황제와_언어학자 가 대화를 나누었다. 황제가 언어학자에게 질문하니 언어학자는 황제에게 언어의 역사와 언어가 가진 힘에 대해 말해 주었고, 황제는 그의 답변을 주의 깊게 들었다. 그는 오랜 시간을 들여 ‘황제’가 되었고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세상에 남겼다.

#단겸조각글 #하늘을_나는_왕자님 은 지하를 지키는 공주님을 만났다. 왕자님은 공주님에게 제가 본 것을 말해준 뒤 지하를 보여 달라 했다. 공주님이 제가 지키는 것은 양쪽 모두라 경고하였으나 왕자님의 고집을 이기지 못했다. 공주님은 어둠에 잠겨 흩어지는 날개를 그저 바라보았다.

#단겸일상 블루스카이에는 글러들이 확실히 적은 것 같다. 내가 못 찾는 걸지도 모르지만… 글러들이랑 글 쓰고 남의 글 보고 교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냥 내가 블루스카이를 잘 못 쓰는 거려나.

#단겸조각글 길 끝의 신호등, #신호등_너머의_바다, 바다 너머의 구름 동굴, 동굴 너머의 어느 길과 그 끝의 신호등. 끝없는 길을 걷다 보면 풍경과 풍경 사이 엷은 장막이 흔들리며 그 틈으로 비경飛鯨을 만날 수 있대. 그 깊은 눈에 파문이 일면 영원히 그 틈에서 함께 할 수 있다더라.

#단겸조각글 내 글을 쓰고 싶은데 방법을 잃었다. 잠들면 이야기를 그리는 #꿈_속의_크레용, 눈을 떠도 사라지지 않는 잔상을 지우기 위해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나. 잔상을 지우면 내 글을 쓸 힘이 없고, 내 글을 먼저 쓰자니 잔상이 눈을 가린다. 어떻게 해야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단겸조각글 깜짝 선물이 도착했으니 여기 수령 사인 해주세요. 선물이 뭐냐고요? 이겁니다. #빵빵한_풍선_다섯_개. 이 상자를 열면 네 개의 풍선은 떠오르고, 하나의 풍선만 남을 거예요. 그 풍선 안에 진짜 선물이 들어 있답니다. 웬 깜짝 선물이냐고요? ……그러게요. 왜일까요?

#단겸조각글 신도에게는 신이, 철학자에게는 철학이 있다. 그러나 나는 무교고 철학적인 사유를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시선을 끈 이를 위해 변하는 나를 보며 그가 나의 철학이 되었음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_이를_우상으로_삼았다. 언젠가 무너지기 전까지 건재할 나의 우상.

#단겸조각글 넌 항상 많은 걸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제일 힘들 때 손을 내밀어준 건, 매 순간 꼭 필요한 말을 해준 건, 내가 위로가 필요할 때 위로를 건네 주는 건 모두 너였어. 나한테는 네가 #최고로_자랑거리야. 그러니까 미안해 하지 마. 우리 그냥 같이 웃자.

#단겸조각글 때로는 냉정하고, 때로는 다정하다. 한 쪽이 눈을 감으면 다른 쪽이 눈을 뜬다. 성격도, 습관도, 취향도 다르지만 나는 그것을 #굳이_둘로_구분하지_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다. 나와 상대를 구분하려면 상대를 바로 보아야 하는데 상대는 내가 눈을 감을 때만 나타나기에.

#단겸조각글 오늘도 #여권을_만들었다. 예전에는 신분증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여권을 더 많이 찾는다. [내 여권 다 됐어?] “네. 기존에 받아가신 신분증과 같은 나라의 여권이에요. 이번에도 즐거운 여행 되세요.” [고마워.] 나는 세상의 틈에서 인간이 아닌 이들의 인간 세상 여행을 돕는 인간이다.

#단겸조각글 검게 차오른 기포가 #갈비뼈_안쪽을_가득_채운다. 다른 장기가 눌리는지 갑갑하고 호흡이 어렵다. 내 일상은 언제나 이랬는데 네 곁에서는 기포가 빠져나가며 호흡이 돌아온다. 네가 있기에 나는 숨을 쉴 수가 있다. 그래서 나는 너를 놓을 수가 없다. 네 바람을 알면서도.

#단겸조각글 모든 이들이 이곳을 ‘푸른 나무로 둘러싸인 #녹색_성’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사실 이곳의 나무는 모두 붉답니다.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하냐고요? 이곳에 초행이시군요. 환영합니다! 모두가 자기 마음대로 색을 짐작하는 흑백 필터의 세상에 오신 것을요.

#단겸조각글 너는 내가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했다. 그러나 나는 화려한 것이 아니라 빛나는 것을 좋아한다. 장식에 반사되어 부서지는 빛이, 밤하늘을 채우는 별빛의 눈부심이 좋은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짝반짝_빛나는 것이 너라서 네 곁을 맴도는 것을 너는 언제쯤 알아 주려나 모르겠다.

#단겸조각글 모든 것에는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식품, 기록, 생명, 이 세상마저도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직전에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해 왔던 기준의 #유효기간은_끝났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새로운 기준을 박수로 맞이해주시기 바랍니다.

#단겸조각글 흙과 물로 빚은 몸에 불에서 가져온 열기 한 줌, 바람에서 가져온 숨결 한 줌. 그래도 아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고민에 잠긴다. 문득 떠오른 것에 남은 재료 중 제일 예쁜 것을 하나 꺼낸다. 몸에 휘도는 열기를 ‘사랑’에 담아 심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달자 그제야 #비로소_사람이_되었다.

#단겸조각글 #여름이다_싶더니만 너는 또 앓아 누웠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며 짜증 내는 너를 달래니 곧 잠든다. 나는 너를 위한 꿀차를 타고 네 손에 깍지를 껴 네 이마에 대고 있다. 약간의 더위와 열감, 꿀의 달콤함과 쌉싸름한 약내. 너와 만난 내 여름은 늘 이런 향이다.

#단겸조각글 악마를 소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악마는 복수를 도와주지도, 남들과 다른 힘을 주지도 않았습니다. 악마의 도움을 포기하고 살아가던 #어느_날_악마가_내게_키스했습니다 저는 그제야 악마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너무 늦은 깨달음이었지만요.

#단겸조각글 나는 가까스로 찾아낸 빈집에 몸을 숨기며 날짜를 확인했다. 전화가 띄우는 날짜는 내 기억과 이틀이나 차이가 났다. 마지막 재난 문자 또한 이틀 전이다. 이제 #재난문자도_오지_않는 세상이 된 거다. 나는 전화를 끄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 지경이 된 세상에서 내가 얼마나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단겸조각글 퇴근길에 너무 어지러워 벽에 기댔다. 그리고 눈을 뜨니 여기, #말도_수저_모양도_다른_곳. 그리고 이곳으로 끌려왔다. 이들의 문명에서 나는 침입자일뿐이라 이곳에 왔을 때처럼 벽에 기대 눈을 감고 다시 눈뜨면 나의 세계이기를 염원한다. “……집에 가고 싶다.”

#단겸조각글 “#가진_것_하나_없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곱게 자란 티를 이렇게 내네. 가진 게 없으니까 뭐라도 가지려고 하는 거야.” 네가 위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를 볼 때마다 그리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네 총을 누르며 네게 입맞추고 동그랗게 커진 눈을 보며 말한다. “그럼 나를 가질래?” 난 그러고 싶은데.

#단겸조각글 너를 죽이기 위해 이곳에서 칼을 닦으며 알맞은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에도 알맞은 때를 찾지 못했다. 어느 날 네가 환하게 웃던 그 순간에…… 나는 #네가_사람을_죽이고_올지라도 알맞은 때를 찾지 못할 것을 알았다.

#단겸조각글 “왜 사람들은 너를 #상상의_동물 취급하는 걸까? 직접 보지도 않고 말이야. 너는 여기 이렇게 있는데.” “원래 인간들은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니까.” 숲의 주인은 제 작고 어린 친구를 보며 웃었다. 날 때부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아이는 모순적이게도 그렇기에 다른 이들과 달리 자신을 바로 볼 수 있었다.

#단겸조각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만하게도 그랬다. 그리고 나는 감정이 가진 힘을 느꼈다. #파도만큼_넘실대는 감정은 기어이 빗장을 열고 목구멍을 기어올라 입 밖으로 뛰쳐나왔다. “사랑해.” 그 말은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딱 그만큼의 진심이었다.

#단겸조각글 “정말 괜찮겠어요?” “어쩌면 당신의 걱정대로 이 선택이 제 인생에 가장 큰 #흠이_될지도_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는 내가 행복한 게 좋아요. 지금까지 정해진대로 살았던 건 하고 싶었던 게 없어서인걸요.” “…….” “그러니까 자기야, 그런 거 묻지 말고 키스해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