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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벌레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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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김치 피크민 있다~!!!!

저희집에 오시면 걷는 것 보다 느리게 열심히 뛰면서 땀흘리는 저를 보실 수 있어요 흰둥이는 거친분이라 잘 못나오고 (만지는 것두 싫어햐…) 이분들이 자주 나옵니다

아 씨발 뭔데 정신병 욕으로 쓰는 사람 멘션 들어와서 블락함… 정신장애인으로 살기 오늘도 힘들다 진쯔

나도 펜션가고 싶어 미국 떠나게 해줘

그런 의미에서 강원도 평창 흥정계곡에 위치한 ㅂㄷㄴㅇ 펜션 (반려견/애견 동반)에 여름 휴가때 많이 와쥬새요 여름 휴가 시즌 예약 드디어 풀었슈!! 각자 개인 테라스에서 바베큐할 수 있고, 걸어서 일분 뛰어서 삼십초면 계곡이 있서..!! 모기 없고 열대야 없는 우리집 추천합니다 멍맹이 없이 오는 분 반, 있시 오는 분 반~ 그래서 멍맹이 읎어도 괜찮아여 문의 및 예약은 검색창에서 검색해주세요오~

왜 밥통을 두고 바닥에 있는걸 먹는거야 ㅠㅠ 내가 널 그렇게 가르쳤니? (가르친적 없긴 함)

에효 미국인 트젠 친구는... 이젠 낯선 한국인한테 트젠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반응할지 무섭고 당장 혐오발언 하지 않더라도 전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국인 친구 못 사귄지 진짜 오래 됐다고... 나 하나 남았다고... 씁쓸하고 슬프고 진짜 한국이 잘못했다... 하...

특히 나는 모국어가 아닌 언어 두개를 써서 연구를 하고 있는 살짝 특이상황이라서 (우리 필드에서는 흔한 상황은 아님)... 중국어로 읽고 영어로 번역하고 이런 식인데... 그러면 진짜 백그라운드에서 앱 몇개가 동시에 돌아가는 것처럼 일을 할 때는 '이게 무슨 뜻이지' 이러고 있는 게 아니고 쭉쭉 읽고 있는데도 엄청 피곤하고 배고프고 이런 상태가 된 적이 많음 근데 이것도 익숙해지긴 한다고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기는 하더라고. 여전히 에너지 효율이 남들보다 나쁜 상태이긴 하지만... 매년 조금씩 나아진다고 생각함...

사실 나는 외국어가 에너지 문제가 된지 되게 오래 됨... 항상 친구들한테 백그라운드에 앱이 여러개 돌아가고 있는 상황 같다. 뭐 한 것도 없는데 배터리가 쭉쭉 닳는다- 이런 식으로 설명하곤 했었는데 이민 연차가 오래 되니까 이 문제는 좀 나아지더라고.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지만 영어를 할 때 쓰는 배터리는 조금씩 효율이 좋아지고 있긴 함. 여전히 모국어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처음 유학오고 한 3-4년까지는 '이렇게 어떻게 평생 살지?'했는데 10년 넘어가면서부터는 그럭~저럭~ 에너지 효율 나아진 상태이긴 함

근데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나한테 “춥다” 가 되어야 토끼한테 “안더운”거구나…

암튼 그래서 전통적인 의미(?)의 미국적 임포스터 신드롬이 있는건 아니긴 하거든? 예를 들면 임포스터란건 누군가를 속여넘기는데 성공했고 그걸 지속할 수 있단 거잖아 나는 내가 그렇다고 생각 안해… 외국인이고 유색인종이고 여자고 액센트 있는 영어로 말하고 장애인인 나를 미국이 실제보다 거대하게 봐줄 가능성이 있겠어? 이건 0이라고 봄… 내가 미국인 백인 남자 비장애인이었다면 더 수월했겠지 하지만 미국의 “너는 네가 생각한 것보다 더 어메이징한 사람이란다!” 이렇게 임포스터 신드롬을 극복하는 정서자체가 나한테는 낯선 문화란 말임

흑흑 ㅠㅠ 밖에서 뛰려고 했는데 슬퍼 그래도 오랜만에 느림보 5킬로

친구가 포터블 AC를 설치중이라길래 그거 하도 평이 나빠서 고려 안하고 있었는데 어떤지 알려달라 했더니 어댑터가 맞는게 없어서 3D프린터로 뽑았대 … 그걸로 이미 불가능해져버림

미국 오래 살아서 작은 비는 우산없이 버텨왔는데 여긴 바람이 너무 불어서 비가 사선으로 내려

사실 로드아일랜드엔 언제나 비가 내리는 거 아닐까

아오 씨발 날씨 진짜

애걸복걸해서 누인 쿨링패드2

"한국인"으로서의 나의 특징은 대체로 언프로페셔널하다고 여겨졌던 것 같음. 나는 언제나 미국에서 자란 백인남자처럼 행동할 것을 요구받았고... 그 퍼포먼스로 사람들을 속여넘기는데 성공해서 임용까지 된 거지.

암튼 그래서 나는 임포스터 신드롬은 그냥 평생 가져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왜냐면 나는 그냥 매일...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고...뇌가 그걸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음 예를 들면 내가 집에서는 맨날 귀여운 공룡티셔츠를 입고 사는 얼레벌레한 사람이지만 학교 갈 때는 전혀 다르게 하고 가서 장애가 없는 척 하고 실제 나와는 전혀 다른 페르소나로 퍼포먼스를 하고 온다는 거짓말을 매일 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속이고 있다"라는 이 기분에서 벗어날 수가 없음 근데 여기서 내 능력에 대한 부분만 자기객관화를 한다?

근데 진짜 라틴 아메리카 친구들이랑 공유하는 되게 비슷한 정서가 '본국에서는 얕보이면 깔려죽는 사회였고 그래서 항상 아무렇지 않은 척, 몰라도 아는 척 하는데 익숙해져있다... 그러니까 임포스터 신드롬이 있을 수 밖에 없지 나는 사실 언제나 거짓말을 하고 있거든' 이거였는데 라틴 아메리카 연구하는 친구가 브라질 평론가 다르시 리베이로가 그걸 spurious self-image 라고 불렀다는 거야. 세상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다 이 이야기 할 때 식민지 연구하는 페루인 친구가 "우리는 너무 뼛속까지 식민지배 당해서 그래" 이래서

덥지 않아서인지 젤이 안들어있으면 취급 안하는건지 ㅠㅠ 쿨링패드 쓰게 하기 참 힘들다… 쿨링패드1은 차갑지 않아서 포기했고 쿨링패드2는 나한테도 차가운데 맘에 안드나

중국의 native-place, kinship 딱히 아름답기만 한 것도 아니고 예를 들면 1920년대 상해에서 같은 공장에서 일을 해도 가난한 쑤베이 출신 여공들이랑 상해 출신 여공들은 같이 말도 안섞고 밥도 같이 안 먹어. 사회주의 이론만 생각하면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들한테는 노동자라는 계급의식과 연대가 있어야 하잖아.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임... 쑤베이 출신은 "자매"는 아닌 거야 근데 상해에서 연구하는 친구가 상해는 아직도 쑤베이 사람들 차별 많이 남아있다고 그러더라고...

자식같은 토끼는 왔냐고 잠깐 반겨주더니 가서 밥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나는… native-place, kinship network는 중국사에서만 가르치긴 함… 하지만 한국에도 지연, 혈연이란 말이 있기는 하잖아…? 윗세대까진 의미가 있었던 것도 같고… 내 또래에선 명문대 중심 학연만이 좀 뚜렷하게 관찰되는 거 같음 일본에는 지연과 혈연이 존재하는가…? 잘 모르겠음… 내가 일본사 글을 많이 읽는건 아니지만 이거에 중심을 두는건 중국사의 트렌드 같긴 해

근데 난 근대 중국이 그닥 신뢰 사회였단 생각은 안해… 그냥 내가 해외에서 느끼는 중국인 네트워크는 결국 전통적인 native-place (그니까 지연) 그리고 kinship network (그니까 혈연) 의 연장선상 같고… 이걸 이용한 생존방식은 근대 중국이 신뢰사회이기 힘들어서 발달한 면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이건 그냥… 홍콩, 마카오, 대만처럼 온전히 식민지화 된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diaspora 에서도, 대륙에서도 보이는 특징이긴 함 정권, 이념을 넘어서는 강렬한 결합이란 발견이 너무 여기저기서 나오는

사실 중국 대륙은 한번도 완전히 식민지화 된 적 없는데 그걸 semi-colonialism (일부만 식민지화 됐다고) 이라고도 하고 hyper-colonialism (한 국가에 여러 제국주의 국가가 식민지를 난립하는 상황이라) 이라고 하기도 하는 학생들한텐 항상 “이게… 더 나은 걸까 더 나쁜 걸까…?” 하고 질문 던지고 시작하지만 후식민지 출신으로서 차라리 더 나은거 같긴….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히 식민지화 된 건… 그냥 좆같기 때문에…

시스남인 내가 페미니즘에 말 얹어도 될까? 이 주저함이 없는 한남들 너무 많은… 자꾸 엣헴하면서 터프한테 호통치지 말고 시스남의 트젠 혐오나 지적하지 진짜… 백남이나 한남이나 닥칠줄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