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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하나가 뾰족한가봐..., 자꾸 목 안에 걸려.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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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지말고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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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현주가 낯설어?(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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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닉이 익숙해? ㅎㅋ 일단 내가 맞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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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러가지가 떠오르는 시. 전략, 후략하고 저 부분에 꽂혀서 몇 번을 읽었다. 특히, '네가 사랑하는 것들을 모두 껴안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이 부분이 좋았다. 내가 갖는 애정의 형태와 닮아서. 그 외에도 이름을 호명하거나, 아니면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의 이름을 좋아하게 되어서 '이름처럼 짙고' 라는 시구도 와닿았다. 전략, 후략한 부분들도 첫사랑이라는 제목과 잘 어울리는 부분이니 마음에 들었다면 꼭 찾아 읽어봐주었으면 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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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16p
[. . .]
네가 사랑하는 것들을 모두 껴안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우리는 언제나 함께이지 못한다는 말이 떠오르고 있어
시집에 모인 제목들은 네 이름처럼 짙고
같이 비를 맞다가 미열을 앓던 팔월을 기억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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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읽은 시구는 차치하고서라도 '영원'에서 만나자면서 '영'과 '원'사이에 수많은 우리가 있어 도무지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시.
'다정한 목소리가 사이를 채울수록 발음이 새어나가는 건 아무도 몰랐겠지' 개인적으로 이 시구를 온전히 이해하고 싶었는데 잘 모르겠다.
그리고 갑자기 에그타르트가 왜 나왔을까 했는데, 세로로 읽어보세였구나. 하고 좀 웃겼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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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개인적으로 마지막 시구를 잘못 보고 좋아했던 시.
<어쩌면,
내가 사랑한 건 네가 아니라 네 환상일지도 모르겠다.>
로 읽었었는데, 종종 이런식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지 않을까. 내가 그렇다면, 언젠가 너도 그런 식으로 내 환상을 사랑하진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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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우리는 아마 영원할거야
원하지 않은 간격이 나를 감쌀 때마다
에그타르트가 덜 익어 시무룩한 어제가 보고 싶었는데
서툰 마음은 언제나 따뜻하지만
만약 더 이상 익지 않는 우리가 된다면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해
슬픔은 혼자 울리지 않는다
울음소리에 파고들어서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이 있는데
어쩌면
네가 사랑한 건 내가 아니라 내 환상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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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에서 만나>, 17p
영원에서 만나자
0과 1사이에는 너무 많은 우리가 있어
밀리미터의 간격으로부터 나누어지는데
내 마음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을
우리는 언제나 영원할 거야
영은 그렇게 우리의 사이에 대해 말하던 날이 많았다
영원은 생각보다 매끄럽지 못했다
다정한 목소리가 사이를 채울수록
발음이 새어나가는 건 아무도 몰랐겠지
영원이라는 말은 잘려나가기 직전의 모습
서성거리고 있던 너의 운동화는 땅에 박혀 있다
더 멀어지기 싫어서 뱉었던 거짓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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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을 보고싶다거나, 불꽃놀이를 보고 싶다거나'..., 누군가랑 무엇을 같이 하고 싶다는 바람. '우리는 영원하지 않지만' 그건 '영원한 마음'처럼 오래오래 기억되는 걸 알아서 너무 좋았던 시. 모든 시구가 마음에 들어서 따로 더 할 말도 없다. 한 번 읽자마자 너무 꽂혀버린 시. 영원한 것이 없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영원을 노래하는 시들은 언제나 사랑스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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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이 우리를 감쌀 수 있었던 건 영원한 마음 때문일까 나는 이렇게 바보 같은 문장들이 전부 헛된 낭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
우리는 영원하지 않지만
여름 속 우리의 낭만은 영원한 마음으로
미래의 여름을 위해 더 망상하기로 했다 새벽의 낭만은 우리의 계절보다 빨랐어 영원한 곳에서 영원을 빌며 편지를 쓰도록 할게 여름과 여름, 낭만은 그저 낭만일 뿐이고
여름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연습했어 망상하는 일들이 모두 우리에게 쏟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너무 낭만적이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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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여름>, 53p.
여름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연습을 했어
여름이 올 때마다 너를 사랑하고 싶어 파랑이 가득한 세상은 아무래도 낭만적이겠지 우리는 그렇게 영원의 발음을 외웠다 여름 속에서 낭만을 찾다가 새벽을 같이 보낸 적도 있었는데
낭만 연습은 쉽지 않아 여름이 오면 보러 갈래? 타오르는 이른 새벽을 보고 싶다거나 잘 익은 방울토마토처럼 터지기 시작한 불꽃 놀이를 보고 싶다거나
모두 네 낭만 속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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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지금 읽고 있는 마침내 멸망하는 여름 이 시집에 정말 좋느를 많이 느끼는 중인데 (저렴한 어휘) 혹시 읽어봤니? 안읽어봤다면 읽으면서 몇 개 이 계정에서 소개 시켜줄게 편할 때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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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을 나누는 기분 이거 너무 귀여운? 시집이야 청소년 시집이고 여러 시인들의 시가 모여있어서 샀구... 토마토 컵라면도 몇 개 읽어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샀다. 읽다가 좋으면 알려줄게 밑은 토마토컵라면 중,
<세상을 달리는 기차는>
나의 세상에 온 걸 환영해
무료한 세상 밖으로
미치지 않은 나의 세상에 들어온 것을 환영해
토끼가 내리는 녹차를 마셔볼래?
커다란 버섯이 지키는 숲으로 떠날까?
세상은 온통 나를 위할 뿐이야
너는 나를 위해 휩쓸린 것을
환상으로 메꿔진 우리의 세상은 우리의 사랑은 오래오래 빛이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