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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살며 그림 그리는 사람. 신경 다양인. 일상 이야기, 웹툰 웹소 일본음악 수영 등 좋아하는 것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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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ific 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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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런 얘기 안들었으면 내 세계에만 빠져서 몇년을 헤맸을지도 모르겠다. 커리어 상담받기 잘했다! (비쌌지만… )

어제 1일 멘토님에게 영상통화로 커리어 상담을 받았다. 들은 얘기중에 내 그림이 너무 “조용하다” 는 게 잇었음 . 고요하고 얌전한 느낌이랄까? 🤔 다른 미국 작가들에 비해.., 내가 다른사람이 될 필요는 없지만 미국시장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더 활기차고 신나는? 그림도 연구해보면 어떻냐고 그러심. 아마존 베스트셀러같은 것도 더 유심히 봐 보고. 조용한 그림은 내특유의 개성이기도 하겠지만 쓰임새가 한정되겠단 걸 깨달았음. 나도 요새 좀 다른 방향을 모색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타인이 객관적으로 조언해 주니 좋았다.

걷기 좋은 날씨네.

오늘 아침은 햇살이 예쁘더라.

예전엔 주로 일할 때 보컬로이드 커버송들을 들었는데 요새는 영어로 된 팟캐스트, 유튜브를 듣는다. 영어 좀 발전하고 싶어.

신 딸기지만 먹으니 봄 향기가 난다.

스누피 컵에 담은 핫쵸코 마신다

히히 꽃 샀다 4유로의 행복

온라인 아트샵 애인한테 상담하니 현실적인 측면을 생각해 보라고, 주문받고 주소 출력하고 포장하고 우체국가고 그런 걸 의무적으로 해야하는데 그만큼 시간노력을 들일 가치가 있냐고 잘 따져보란다. 그것도 맞는 말이야...사실 엣시샵 여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은 거 같긴 하던데 일 벌이고 난 다음이 문제...

내 그림 인쇄해서 아트상품으로 엣시 입점해서 팔려는 계획이다. 이런 거 인쇄소에 일일이 주문하기 귀찮아서 (?) 내가 여러 면에서 컨트롤하기 쉽도록 전문가용 프린터기를 사서 집에서 인쇄해서 팔고 싶은데 (집에서 인쇄하는 건 안 귀찮니...) 좋은 생각인지 모르겠다. 전문가용 프린터 가격대가 결코 저렴하지 않은데 사업지출이랍시고 덜컥 구입하는 게 잘하는 일인 걸까. 의사샘이 얼마 전에 나보고 조증으로 보인다고 약 증량해 주셨는데 이렇게 일을 벌이다 나중에 푸슈슉 에너지가 빠지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요새 새로운 사업하려고 사업자 등록 관할하는 관청에 문의 전화걸었는데 독일 공무원이 이렇게 친절하게 전화받아주는 거 처음 겪어봄 😂

애인은 내가 프다배운다고 하면 매-우 회의적이던데, 걍 수영장에서 잠영 연습하지 뭘 비싼 돈 주고 배우냐고... 깊이 2미터 수영장에서 핀 없이 (평영, 돌핀킥 등으로) 수평잠영 하는 거랑, 5미터 풀에서 핀 끼고 수직하강하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인 거 같은데. 🤔

산책 다녀왔더니 머리가 맑다. 새소리가 듣기 좋았다.

집 근처 (기차로 1시간 이내)에 프리다이빙 강습이 생겼다! 프다를 뭔 일반 수영장에서 하나 하고 봤더니 깊이 5미터의 다이빙 전용 풀이 있다고 한다. 너무 배우고 싶었는데 막상 등록하려니 잘 할 수 있을지 깊은 물 속에서 패닉오면 어쩌지 싶어서 이래저래 고민된다. 머릿 속으로 걱정만 하지 말고 등록해볼까.

자유형 오랜만에 천미터~ 🏊‍♀️

우리 집에 새로 온 초록이들

아아의 계절이 온다.

오늘의 강 풍경

쾰른에 사는 지인이 본인 지역이 전국에서 아에프데 지지율이 가장 낮게 나왔다고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었는데 내가 사는 동네도 낮긴 하다.(아주 작은 동 단위로 보자면) 아에프데 10프로 이하, 녹색당 좌파당 합해서 50-60퍼센트 사이. 이 결과대로 연방의회가 구성되면 참 좋을텐데...

아시아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우메보시를 봤다. 그 신맛을 떠올리자 일본 살았을 적 생각이 나서 한 팩 사왔다.

예전엔 고흐 그림을 참 좋아해서 파리 여행갔을 적에 베르사유 궁전은 안 가고 대신 고흐가 최후에 살았던 마을, 오베르쉬르우아즈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거기서 고흐와 테오의 무덤에도 다녀왔고, 마을 곳곳에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장소가 표시되어 있는 데를 찾아다니며 시간을 보냇었던 기억이 난다. 참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타인이 나를 경제적으로 뒷받침 해주고 나는 창작활동을 한다는 발상을 별로 해 본 적이 없어서 놀랍다 놀라워... 하지만 내 힘으로 넉넉하게 돈을 벌고 독립적으로 사는 게 제일 좋은 삶 아닌가 싶다. 고흐가 왜 정신적으로 무너졌겠어. 본인은 돈은 하나도 못 벌고 하지만 그림은 계속 그려야겠고 동생에게 신세만 지는 상황이 계속되니까 견딜 수가 없었던 거지.

매우 사적인 tmi 라 지울지도 모르지만 어제 애인한테 장차 미래에 자기 집에 이사 들어와서 같이 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본인이랑 같이 살면 집세도 안 내도 되고 또 경제적인 부분은 걱정 없이 나 하고 싶은 창작만 하고 살면 좋지 않냐겠고 말해서 더더욱 놀라웠다. 난 상상도 안 해 본 일인데... 밤새 동안 좀 생각을 해 봤다. 누군가에게 경제적으로 종속되는 건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일 같다. 물론 저런 경우가 온다 해도 나는 경제활동을 계속하고 그림도 계속 그리겠지만.

아침

아이토키로 화상 영어 수업을 종종 받곤 하는데 선생님을 정착하지 못하고 이분 저분 떠돌아다니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내게는 중대한 문제가 반복되었는데 바로 선생님들이 자기 할 말만 하거나, 나한테 말을 할 틈을 그다지 주지 않거나 심지어 내 말을 끊는 경우가 있었다. 뭔 리스닝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영어 회화 수업인데! 그런 경우는 당연히 다시는 그 선생님한테 수업 신청 안한다. 그리고 다른 분을 찾아서 이번엔 괜찮은 선생님이기를, 하고 희망을 걸고 첫 수업 받아보면 또 또... 그런데 오늘 드디어! 맞는 선생님을 찾았다.

평일 오후 5시경에 수영장 갔더니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다. 아 역시 저녁 늦게 다니는 게 좋겠다.

오늘 저녁밥은 이거닷

비오는 날

요새 생각한 게 할 말이 많으면 메모장에 먼저 써야지 싶었는데 sns에 먼저 쓰고 마네.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작년애는 외주를 위주로 그림을 그리다보니 마감 지키는 데 좀 급급해지고 새로운 실험을 하는 일도 거의 없었던 거 같다. 하다못해 안 쓰던 브러시를 써 본다든지, 컬러 팔레트를 시험해본다든지, 구도나 소재나 모든 면에서 그냥 하던대로 계속 함. 그러다보니 타성에 빠졌달까 그림이 좀 후퇴한 느낌이 든다. 그림 실력 자체에 대한 말은 아니다. 타인이 원하는 그림을 많이 그리다보니 업체에서 원하는 복잡한 구조물이나 다양한 다수의 인물들이 나오는 장면은 더 수월하게 그릴 수 있게 됐다.

"유튜버가 되고 싶은데 무슨 컨텐츠를 만들어야 할 지 모르겠다" 는 말이 나는 잘 이해가 안 간다. 당연히 돈 벌려고 하는 건 알겠고 그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그 이외의 면에서 좀 이해하기 힘듦. 적절한 예시인지 모르겠는데 작가는 되고 싶은데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게 비슷한 상태이려나. 한편으로는 목표를 먼저 정하고 그에 필요한 내용물을 채워가는 것도 방법인가 싶기도 하다. 내가 보기엔 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기는 하지만...

요새 넘 마음이 답답함. 하고싶은 걸 맘대로 못하니까 내게 자유가 중요하구나 새삼 깨달음. 생계를 해결하는 건 너무나 중요하지만 사람이 밥만 먹고는 살 수가 없어...

요새 좀 그런 추세가 조금씩 없어지는지, 아직도 트랜드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린이 그림책에서 "너는 특별하고 소중한 단 하나뿐인 아이야" 라는 메시지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어느 아이건 소중한 단 하나뿐인 건 맞는데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특별하고 대단하기까지 해야 하나 싶은 한 것이다. 내 생각에는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더 좋은 것 같은데... 특별하다는 정의가 뭔지부터 논해야하나...잘 모르겠다

-나는 특별하지 않다. -사람들은 내게 관심이 없다. -그리고 그것은 괜찮다. 유튜브 좀 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고 이걸 받아들이니 뭔가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오늘 선거결과가 오싹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시냇물 흐르는 소리, 새 소리가 좋다.